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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웰심리상담센터 원장 김지우입니다.
지난번 영상에서
강박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제목으로
강박증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방어기제에 속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강박증의 일종이면서
불안장애에 해당되는 결벽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결벽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통해
결벽증에 대한 이해와 치유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접근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결벽증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아마 손이나 몸을 씻고 또 씻고
집안을 소독하듯이 청소하는 이미지가 떠오르시겠죠.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도 혹시 결벽증에 걸리면 어떡하나'라는
불안한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을 텐데요.
결벽증은 그만큼 무서운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결벽증세를 갖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결벽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렇다면 결벽증이 왜 무서운 심리 질환으로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결벽증이
조금이라도 불결한 것에 대해 심한 공포심을 느끼고
자신이 불결하게 여기는 물건이나 공간을 죽을힘을 다해
쓸고 닦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지나치게 깔끔하고
세균에 오염되어서 병에 걸릴까봐 두려워한다면
한 번쯤 결벽증을 의심해봤을 수도 있을 거 구요.
어쨌든 결벽증 하면
씻고 또 씻고 집안에 머리카락 하나도 없어야 하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청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심리적인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 그렇다면 이 결벽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에게서 결벽증이 완전히 없어진다면
우리는 병에 걸려서 오래 살지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불결하고 오염된 것에 쉽게 노출되고
그런 상황에서도 손이나 물건 그리고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을
씻고 닦는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세균 천국이 될 것입니다.
각종 오염물질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요.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결벽증은 강박증과 마찬가지로
없어져야 할 대상이 아니고 없어져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결벽증은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방어기제에 속합니다.
결벽증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은 그나마 이 정도로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결벽증을 그토록 없애고 싶어 할까요?
그것은 결벽증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벽증이 좋은 것이라면 없애려고 하지 않겠죠.
결벽증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결하게 여기는 것들과 오염되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보게 되거나 그런 생각이 떠오르게 되면 자꾸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주위를 자주 두리번거리며
불결하거나 오염된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고 빨래나 청소를 하는 것도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 할까봐 남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로 인해 고통이 더 심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결벽증은 건강 염려증과도 상당히 유사하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결벽증의 치료는 강박증과 마찬가지로
증상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차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인데요.
좀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떠오르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나면 그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작은 실수나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고지식한 부모로부터
완벽한 한 사람이 될 것을 강요받으며 자랐다든가,
실제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질에 감염이 되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든가,
끔직한 성폭행을 당했다든가
하는 경우에
그 기억으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죠.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나서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구나.'
'이것은 당연한것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불안증세는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결벽적인 행동도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결벽증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되는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죠.
결벽증의 특징은
자신이 오염된 것이나 병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하고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극심한 공포심을 느낀다는 것인데요.
그런 경우에는 트라우마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트라우마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기억 속의 경험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기억은 그 자체가 좋고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는 기억을
억누르거나 부정하고 싶어 하죠.
이것이 저항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과 연관되어 떠오르는
불길하고 두려운 생각과 감정도 나쁜 것으로 판단하고 억누르게 되는데
이것 역시도 저항입니다.
이렇게 저항을 하면 할수록
그 생각과 감정은 힘이 더 강해지고 불안증세도 더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강박증과 결벽증을 비롯한 각종 불안증상입니다.
그래서 결벽증을 없애고 싶어 하는 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벽증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결벽증을 치유하는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결벽 증세가 심한 사람이 심리치료를 받아서
손을 하루에 수십 번씩 씻던 증상이 없어졌다면,
그리고 아예 손을 하루에 한 번도 씻지 않게 되었다면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가 잘되었다고 감탄을 하겠죠.
정말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치료가 잘된 것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 손 씻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손은 당연히 씻어야 하는데
그 당연한 것을 하지 않게 또는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까
사람이 이상해진 겁니다
하루에 손을 한 번도 씻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결벽증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발상이
결벽증의 치료를 왜곡된 방향으로 진행 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그러다 보니 결벽증이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고
완치되는 듯하다가도 재발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손을 자주 씻고 주위를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결벽증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벽증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난 후에 생긴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결벽증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가 반드시 있겠죠.
그래서 그 이유를 알게 되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벽증세가 심한 분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지나치게 예민하고
그 상처에 끈질기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것을 참기 어려워합니다.
이런 현상은 완벽주의적인 관념 때문에 나타나는데요.
결벽증상을 가지게 된 분명하고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듯이
완벽주의적인 관념을 가지게 된데도 분명하고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결벽증을 치유하는 출발점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벽증이라는 증상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의 완성입니다.
자! 오늘은
결벽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통해
결벽증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또 다른 접근방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 영상이 결벽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영상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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