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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P8YgrcQWDY

안녕하세요 : )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지난 영상에서 제가 겪은 강박증에 대한 경험을 말씀드렸는데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대로

강박증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면,

집을 나설 때 문을 잠궜는지, 가스를 껐는지 몇 번씩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물건을 반듯하게 정렬하는 것,

그리고 지나치게 손을 자주 씻는다든가,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린다든가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강박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직까지 강박증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강박증이 심한 분들은 날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욕실에 들어가려고 전기를 켜는 순간

느닷없이 “팍” 하고 백열전구가 깨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전기를 켤 때마다 지나치게 긴장하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욕실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

전기를 켜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면서

팔을 길게 뻗어서 눈을 감고 전기를 켜는 이상한 습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그런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남들의 눈치를 자꾸 보게 되더라는 말씀도 드렸는데요.

강박증이 심한 분들은 이런 두 가지 현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첫째는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는 것이고,

둘째는 그런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까 봐 자꾸 남들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중으로 괴로운 것이죠.

강박증은 저처럼 큰 충격을 받아서 생성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즉, 불안정한 환경에서 부모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 거절, 비난,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경험으로 인해 생성되기도 하는데요.

그런 요인으로 인해 강박관념이 생성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정서적인 불안정이 끊임없이 불길한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자꾸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고 이 문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강박 증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봐도

오히려 불안감은 더 심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저항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과 관련해서는

강박증의 주요 증상인 불길한 생각과 불안한 감정이 발생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면 이해하기가 쉬운데요.

우선 강박증의 핵심적인 키워드를 말씀드리자면

욕구의 좌절, 의심, 저항, 집착, 불안, 왜곡된 신념체계, 완벽주의 등을 꼽을 수 있고

강박증의 이런 키워드들은 우리의 욕구와 관념, 그리고 방어기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강박증은 우리의 생존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느낌으로써 생성되는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험을 예로 들자면,

저는 욕실에 들어가려고 무심코 전기를 켰는데

그 순간 갑자기 “팍” 하고 백열전구가 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그 후로는 전기와 관련된 것들이 떠오를 때마다

불안을 느끼고 지나치게 긴장하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제가 그때 생존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잘못하면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라고 말이죠.

자, 이것은 우리가 가진 욕구와 관련이 있는데요.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갖고 있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가 5단계 욕구이론에서 주장했듯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먹고 배설하고 잠을 자고 위험에서 벗어나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에서부터

남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존경받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욕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욕구에 속합니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가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위협받을 때 반응하는 감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이런 과정을 대부분 겪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런 끔찍한 일을 겪어야 했던 것에 대해

분노가 솟아오르고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게 되죠.

그래서 강박증은 피해의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구는 사회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욕심이 되고,

욕심은 다시 욕망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집착인데요.

욕망이 강할수록 집착도 강해집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붙잡으려고 하고,

나쁜 것은 억누르거나 없애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욕구와 관념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나타나는데요.

관념은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데

무엇이든 판단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이럴 땐 이래야 되고 저럴 땐 저래야 돼

등등

모든 것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것이 관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념에 비추어보면 강박증은 나쁜 것입니다.

자꾸 불길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 나쁜 것이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불안해지는 것도 나쁜 것입니다.

강박증의 특징이 불길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그럴 때마다 불안해지는 것인데

이런 현상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불길한 생각은 과거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고,

그 기억은 당연히 끔찍하게 무섭거나 두려운 장면이겠죠.

그래서 그 기억도 나쁜 기억인 것입니다.

그래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저항입니다.

그리고 이 저항이 계속 갈등을 커지게 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겁니다.

지, 그렇다면

"강박증은 정말로 나쁜 것일까요?"

그리고

"불길한 생각과 불안한 감정과 무섭고 두려운 과거의 기억도 전부 나쁜 것일까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박증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사실 강박증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약간씩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데요.

우리가 집을 나설 때 문을 잠궜는지 가스를 껐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때로는 두 번 세 번씩 확인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오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찜찜한 느낌이 들면 손을 자주 씻기도 하죠.

이 자체가 강박관념입니다.

만약 우리에게서 강박관념이 완전히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세상은 난리가 날겁니다.

집안에 도둑이 들락거리고, 가스가 폭발하고,

손을 씻지 않아서 병균이 득실거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강박증의 치료는 강박증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고

강박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영상에서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렸는데

아직 그 영상을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말씀을 이어가자면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기억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우리는 좋은 생각, 좋은 감정, 좋은 기억이 있고,

나쁜 생각, 나쁜 감정, 나쁜 기억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우리의 관념이 판단을 해서 구분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기억을

억누르거나 없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그러면 그럴수록 저항이 강해져서

그런 생각과 감정과 기억들의 힘은 더 커지고 고통이 더 심해지게 되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바로 강박증의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과 감정, 기억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불안한 감정인데요.

불길한 생각이 떠올라도 불안하지 않으면 그 생각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불안해지는 것은

그 생각이 감정과 한 덩어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과 동일시가 되어있는 상태에서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내 생각이라고 믿기 때문에 생각에 휘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생각과 한 덩어리가 되어있는 불안한 감정에

매몰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의 또 다른 특징은

불안과 끊임없이 싸우려는 양상을 보이는 것인데요.

불안과 싸워서 고통의 근원인 불안을 없애고 싶기 때문이죠.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강박증과 마찬가지로 불안도 우리가 싸워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불안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입니다.

우리는 불안을 느낄 수 있어야 위험한 상황에서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불안을 없애려고 하는 것도 불안을 나쁜 감정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왜곡된 관념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자, 오늘은

강박증의 핵심적인 키워드와 우리의 욕구, 관념과의 관련성과

강박증의 메커니즘,

그리고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끊임없이 불안과 싸우는 동기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다음에는

강박증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3부라는 주제로

미완성 효과라 불리는 자이가르닉 효과와 강박증과의 연관성과

불안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또 다른 강박적인 요인들을 알아차림으로써

강박증을 가진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P8YgrcQW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