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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지난번에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와 결핍감이 강박적으로 우리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리와
비현실적인 환상이 현실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에 대한 성찰
그리고 문제해결공식을 실제로 강박증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여러분은 강박증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은 이해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박증을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요.
자, 오늘은 강박증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과정이자 마지막 순서로
강박증을 무거운 짐이 아닌 나의 자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과
강박증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오랫동안 강박증을 비롯한 온갖 심리적인 증상에 시달리며 참으로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신분석과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최면이라든지 명상, NLP, EFT, EMDR,
가족세우기, 호오포노포노는 물론이고 각종 종교에 이르기까지
심리와 영적인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기법들을 두루 섭렵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내담자가 되어서 심리 상담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언젠가는 나도 나처럼 각종 트라우마와 심리적인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심리와 관련된 워크숍이나 세미나에도
부지런히 참가했고 각종 심리 상담기법들을 실제 상담에 적용하는 방법을 열심히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작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을 성찰하고 정화하는 것이 너무 좋았고
그것이 자기 치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글쓰기는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0대에 시인으로 등단을 했고 등단 이후 지금까지
시집과 에세이집을 합쳐서 7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심리적으로 중증의 환자였던 제가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케어하는 심리상담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픈 것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건강해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데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언제라도 아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플 때 건강과 삶에 대해 통찰이 더 커지고,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픈 몸과 마음이 잘 치료가 되고
그런 통찰이 깊어지면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아팠던 경험들이 나의 자원이 되고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는 경험자인 것처럼 말이죠.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건강 전문가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아파본 사람이 된다."
아마 여러분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아실 겁니다.
네, 맞습니다.
이것이 승화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승화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이 책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아마 한 번쯤은 읽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책은 백세희 작가님이 10년 넘게 기분 부전 장애,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죠.
그것과 불안장애를 겪었던 경험을 글로 표현한 내용의 책입니다.
자신이 신경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험을 책으로 써서 출간했는데
이 책이 무려 100만 권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1위였죠.
자, 이 책이 왜 그토록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을까요?
이 책은 정신과 의사나 심리전문가가 쓴 책도 아니고
신경증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한 분이 쓴 책도 아닙니다.
이 책은 백세희 작가님이 신경증을 앓으며 고통스럽게 보낸 날들의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이 책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절절하게 가슴에 와닿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와 비슷하게 또는 더 심하게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위안을 얻기도 하겠죠.
자, 그런데 백세희라는 작가님에게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좋은 것이었을까요? 나쁜 것이었을까요?
당연히 나쁜 것이었겠죠.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정신과를 오가며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으니까요.
어쩌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제가 알기로 백세희 작가님은 유명 인사가 되어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세희 작가님에게는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신경증이 이제는 유용한 자원으로 여겨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백세희 작가님이 어쩌면 부끄러워서 감추고 싶은
자신이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린 환자였다는 사실과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책으로 써서 출간하고 세상에 알린 그 용기에 세상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신이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치료하면서 깨달은 노하우와
삶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각종 신경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케어하는 전문가가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강박증도 백세희 작가님이 겪었던 신경증과 마찬가지로
자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대개 예민하고 논리적이고 깔끔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성향 때문에 강박증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예민하고 논리적이고 깔끔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나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런 성향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세심하고 정확함이 요구되는 첨단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성향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열린 자세로 심리에 대해 공부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심리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증상을 치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심리치유 그중에서도 강박증 치유 전문가가 되어서 강박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도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강박증과 싸울 필요가 없어지겠죠.
오히려 강박증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자부심과 자신감이 한층 커질 것입니다.
사실 강박증과 싸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싸운다는 뜻이고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마음에 들면 자기와의 사이가 좋아지겠죠.
그래서 강박증을 치유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내 자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깔끔하고 논리적이고 세심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 바로 나입니다.
그래서 이런 내 자신의 성향을 자원으로 승화시켜서 개발하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강박증은 나를 괴롭히는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자, 지금까지 강박증과 관련된 내용을 다섯 차례에 걸쳐 말씀드렸는데 요약하자면,
강박증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즉, 불안정한 환경에서 부모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 거절, 비난,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경험이나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겪은 후에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생성되는 불안장애에 속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아직까지 강박증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강박증이 심한 분들은 날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박증이 불치병은 아닙니다.
좀 더 합리적이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신경증일 뿐입니다.
특히 제가 문제해결공식이라고 이름 붙인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꾸준히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이 문제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강박증의 경우에
첫째는 내가 강박증상을 갖고 있다는 것과 그 강박증상이 생성된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차리고
둘째는 내가 알아차린 사실들을 인정하고
셋째는 내가 강박증상을 갖게 된 것은 과거에 충격적인 사건이나 끔찍하게 무서운 일을 겪었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크게 놀라고 불안했다는 것과 그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음을 이해하고
넷째는 나에게 일어난 사건이나 끔찍하게 무서운 일과 그에 대한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과정들이 쉽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박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저항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에는
어설프게 자기 치유를 하려고 하다가 병을 더 키울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강박증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봤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강박증상이 심한 분들은 대개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고
그런 자신이 남들과 다른 특이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강박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인데요.
강박증상이 심한 분들은 대개 자아가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어서
흑백논리로 사람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자기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정상인 것을 자꾸 확인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중학생 시절에 욕실에 들어가려고 전기를 켜는 순간 갑자기 “팍” 하면서 백열전구가 깨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전기를 두려워하는 강박관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는 전기를 켤 때마다 지나치게 긴장이 되고 겁이 나서 몸을 벽에 바짝 붙이고
팔을 길게 뻗어서 조심스럽게 전기를 켜는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에 저희 부모님의 부부 사이에 갈등이 너무 심했고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에 저는 결손가정에서 자랐는데
그 당시에 제 주위에는 엄마와 떨어져서 사는 친구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처까지 겹쳐져서 저는 남들과 다른 문제가 많은 특이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까 봐 자꾸 남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마치 제가 진짜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무척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점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그 당시에 제가 전구가 깨어지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깜짝 놀란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음을 알아차리고 이해합니다.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았는데 놀라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죠.
그리고 엄마가 집을 나간 것도 내가 문제가 많아서가 아니라
아버지와의 갈등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나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애정결핍증이 심화되었다는 것도
당연한 결과였음을 알아차리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해했고
그때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심이 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강박증은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이상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 겪었던 끔찍하고 무서운 기억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왜곡된 관념으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인 증상입니다.
그리고 모든 심리적인 증상은 분명한 원인이 있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은
강박증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과정이자 마지막 순서로
강박증을 무거운 짐이 아닌 나의 자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과
강박증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강박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꾸준하게 다루도록 하겠고
저는 다음에 다른 주제의 영상을 준비해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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