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지난 영상에서 어떻게 하면 결벽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지 결벽증상을 극복하는 방법,
그중에서도 강박적인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결벽증상의 또 다른 축에 해당하는
강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결벽증상이 심한 분들은 자신이 더러운 것과의 접촉으로 인해 질병에 감염될 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그래서 손과 몸의 여러 부위를 씻고, 옷을 세탁하고, 청소를 계속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강박적인 행동인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죠.
자 이제 강박적인 행동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점진적 노출법인데요.
점진적 노출법은 긴장도가 낮은 상황에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행동을 하다가
자신감이 생기면 점차 긴장도가 높은 상황으로 자신의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행동치료 기법입니다.
결벽증상의 경우 처음에는 비교적 깨끗하고 안전한 것을 바라보거나 만져보다가
조금 자신감이 생기면 아주 약간 더러운 것에 다가가보고,
또 자신감이 생기면 조금 더 더러운 것에 다가가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강박적인 행동을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자신이 더러운 것을 만졌다는 생각이 들 때 곧바로 손을 씻지 않고 참아보는 겁니다.
그렇게 찝찝한 생각이 들어도 씻지 않고 참으면 처음에는 불안이 심해지고
조금 더 참으면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면서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불안지수가 올라가는데
그래도 계속 90분~120분 정도를 참으면 신기하게도 차츰 불안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 방법은 숱한 실험을 거쳐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강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다음에 셋째는
찝찝한 생각이 들어도 씻지 않고 참는 것을 제3자의 입장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겁니다.
이것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마음챙김 명상가인 저드슨 브루어(Judson Brewer) 박사가
"크레이빙 마인드"라는 책과 강연에서 소개한 방법인데요.
그는 마음챙김 훈련이 금연을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다가
평균적으로 6번 이상 금연에 실패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담배 피우는 것을 스스로 강제하기보다
호기심을 가지는데 집중하라고 했을 때 금연 성공률이 다른 어떤 방법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단지 호기심을 가지고 담배를 피우는 자기 자신을 지켜보고 느끼기만 했는데도 말이죠.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그는 우리가 호기심을 갖게 되면 어떠한 욕구가 육체적 감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아 이게 긴장감이구나", "이게 불안감이구나"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와 함께 이 육체적 감각들이 일시적이라는 걸 다시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애써 참거나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습관의 고리를 끊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결벽증상의 경우 자신이 더러운 것과 접촉했다는 생각이 들면
손이나 몸의 여러 부위를 씻고, 옷을 세탁하고, 청소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찝찝하고 불안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다 보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게 됩니다.
불안해서 집안을 서성거리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남의 일처럼 보이도록 호기심이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대목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저드슨 브루어(Judson Brewer) 박사와 그의 저서인 "크레이빙 마인드"라는 책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자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결벽증상의 원인과 강박적인 사고 그리고 강박적인 행동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결벽증상의 표면적인 원인은 피해의식이고 근본적인 원인은 정서적인 불안정입니다.
그리고 정서적인 불안정은 어린 시절의 환경적인 요인 또는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겪은 경험으로 인해 생성되는데
그런 불안정한 정서로 인해 자꾸 불길하고 끔찍하게 위험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강박적인 사고라고 하죠.
그리고 그 불길하고 끔찍하게 위험한 생각이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씻고, 세탁하고, 청소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벽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자신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그런 증상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씻는 것을 억지로 참는다든지,
관심을 다른 데로 옮기기 위해 이것저것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효과가 신통치 않으면 증상 자체를 없애려고 하죠.
뿌리를 아예 뽑아버려야 그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니와 강박증과 결벽증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상이기도 합니다.
강박증이 아예 없어진다면 집을 나설 때 문을 잠궜는지 가스밸브를 껐는지 확인도 안 할 것이고,
결벽증이 아예 없어진다면 아무리 더럽고 오염된 것을 만져도 손을 씻지 않아서 큰 병에 걸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박증과 결벽증은 없애는 게 답이 아니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정답인데요.
결벽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우선적으로
자신이 그동안 강박적인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강박적인 행동에 매몰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으로써 지금까지 생각과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이 그런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생각과 감정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벽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수시로 떠오르는 불길하고 끔찍하게 위험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두렵고 불안해지는데 이럴 때도 두렵고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저항인데요.
결벽증상은 이러한 저항으로 인해 특정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과 감정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힘이 더 커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더 자주 그런 생각과 감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면
자신과 동일시가 되어 있던 그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또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사실은
우리는 "결벽증 때문에 괴롭다"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결벽증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결벽증은 나쁜 것이다"라는 인식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결벽증이 좋은 것이라면 괴로워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이런 사실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결벽증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벽증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고
그럼으로써 강박적인 행동도 저절로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결벽증상을 극복한다는 것은 증상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휘둘리지 않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결벽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이고, 결벽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내용을 준비해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