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지난번에 강박증상의 핵심적인 키워드 가운데 관념주의와 경험주의를 분석해 봤는데요.

오늘은 강박증상의 또 다른 키워드인 알아차림과 자기수용에 대해 분석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강박증 치유를 위한 핵심 키워드 분석 시리즈도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인 알아차림과 자기수용은 강박증 치유의 가장 중요한 핵심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강박증을 비롯한 모든 신경증의 치유는 알아차림으로 시작되고, 알아차림으로 완성됩니다.

그만큼 알아차림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알아차림은 학문적으로 메타인지라고 하는데 "인지를 인지한다. 생각을 생각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내가 강박증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아, 내가 지금 강박증에 대해 생각하고 있구나"하고

그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생각을 메타인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아차림은 명상하시는 분들이 자주 쓰는 용어이기도 하죠.

자, 어쨌든 지금부터 알아차림을 강박증상의 치유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강박증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그럴 때마다 불안해지는 것이 주 증상인데 먼저 이것을 알아차립니다.

불길한 생각이 떠오르면, "아, 이 생각이 또 떠오르는구나"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 불길한 생각이 과거에 겪었던 나쁜 일,

예를 들면 어릴 때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했다든가,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를 당했다든가,

자기가 속한 단체에서 크게 수치스러운 사건을 겪었다든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높은 데서 떨어지는 간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든가 등등.

자신이 겪은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뇌에 기억이라는 형태로 저장되어 있고,

그 기억과 불길한 생각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때 겪은 일로 인해 자기가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또다시 그런 일을 겪게 될까 봐 자꾸 불안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알아차립니다.

아울러 그런 일을 겪게 되면 피해의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은 강박증은 나쁜 것이고,

강박증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전부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음을 다시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관념 즉 신념체계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아차리고,

그 왜곡된 관념을 바로잡는 것이 강박증을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사실도 알아차립니다.

자, 이렇게 계속 알아차리게 되면 강박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나는 강박증 때문에 사는 게 너무 괴로워"라는 말을 자주 하죠.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아닙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강박증 때문에 삶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강박증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강박증' 좋은 것이라면 괴로워할 필요가 없겠죠.

아울러 그분들에게는 강박증상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나쁜 것에 해당하는데요.

그런 생각의 밑바닥에는 이 세상은 위험한 곳이고,

자신이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금방이라도 자기에게 무서운 일이 닥칠 것이라는

뿌리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뿌리생각이 바로 왜곡된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 왜곡된 믿음을 바로잡는 것이 강박증상을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

강박증은 나쁜 것이 아니라 괜찮은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강박증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도 왜곡된 믿음 때문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지금까지 끊임없이 싸워왔던 강박적인 생각과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커지게 됩니다.

아울러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강박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고, 그것이 바로 강박증의 치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이든 이해가 되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받아들이기가 어렵죠.

그래서 강박증상도 그 원인과 진행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박증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알아차림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차림과 관련하여 꼭 알아야 할 것은

알아차리되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정확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잘못 알아차리거나 어설프게 알아차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그동안 강박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바로

강박증과 관련된 모든 것을 나쁜 것이라고 알아차렸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시면

이 말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강박증이 치유되면 불길한 생각이 전혀 안 떠오르고 불안해지지도 않고,

늘 편안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꼭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대개 강박증이 치유되면 모든것이 편안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데요.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 환상입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불안해지더라도 그것에 끌려다니지 않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한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

강박증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이고 치유인데요.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아, 또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구나”하면서 알아차리고,

“그래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과거에 내가 끔찍한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야.

그런 사건을 겪게 되면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지. 그러니까 괜찮아”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강박증의 올바른 치유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서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할수록

점점 인식의 폭이 넓어지고, 왜곡된 상태로 바라보던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힘이 커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강박증을 비롯한 모든 신경증의 치유는 현실을 바꾸는 게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핵심 중의 핵심이고 결론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오늘까지 총 8번에 걸쳐 강박증의 치유를 위한 핵심 키워드들을 분석하고 검토해 봤는데요.

이번 시리즈 영상을 통해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이 "강박증은 반드시 치유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또 실제로 강박증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워지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강박증 치유의 길에 앞으로도 제가 항상 동행하겠습니다.

제 자신도 강박증상에 심하게 시달리던 중증의 환자였기에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현재는 강박증상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지금도 강박증을 치유하는 탁월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 사람으로서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며 소통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강박증 치유를 위한 핵심 키워드 분석 시리즈를 애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내용의 영상을 준비해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