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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심리학과 신학을 공부한 예수회 사제로서
많은 사람들의 심령을 치유하는 치유사역자였던 헨리 나우웬이 지은 책 제목인데요.
오늘은 제가 이 책 제목처럼
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상처도 치유하는
심리상담사가 된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내가 심리상담사가 된 이유’라는 영상에서 말씀드린 대로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불화로 함께 살지 못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맡겨져서 자라야 했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랫동안 정신적인 방황을 거듭해왔습니다.
특히 사춘기 무렵부터는 열등감이라든지 피해의식, 강박증,
대인기피증, 발표공포증, 공황장애 등등.
심리적인 장애란 장애는 모조리 제가 떠안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신분석과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최면이라든지 명상, NLP, EFT,
EMDR, 가족 세우기, 호오포노포노는 물론, 각종 종교에 이르기까지
심리와 영적인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기법들을 두루 섭렵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내담자가 되어서 심리상담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언젠가는 저도 저처럼 각종 트라우마와 심리적인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심리에 대해 공부를 할수록 지식은 늘어났지만 제 삶은 좀체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사는 게 힘들고 우울하고 전혀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내 삶은 왜 그대로인가?” 저는 깊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그 답을 찾았습니다.
그 답은 심리상담이 각종 신경증의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서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그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감기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한 약물의 독성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감기가 낫더라도 다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심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사실도 우리는 잘 알고 있죠.
그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증상을 치유함에 있어서도
그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일시적으로 무늬를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저는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죠.
그렇다면 심리적인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은
마음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고통스러운 증상의 원인인 트라우마를 없애는 게 아니라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각종 신경증은 그 자체가 고통스럽습니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 등등.
그래서 그런 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빨리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죠.
하지만 그런 발상은 신경증을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관념의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조급함만 더해질 뿐, 증상을 오히려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내담자를 상담하면서 그분들에게 4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비합리적이고,
당당하지 못하며,
자신의 가치를 자꾸 깎아내린다는 것,
그리고 전혀 즐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요인들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성되기 쉽고 사는 것이 우울하고 괴로운 겁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를 자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은
삶의 프레임을 합리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즐겁게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게 되는 것은 물론 트라우마도 쉽게 치유되기 때문이죠.
이 말은 신경증을 좋고 나쁜 것이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경험의 대상이 되고,
그 경험이 가치 있다는 또 다른 인식이 신경증을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소중한 자원이라는 신념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던 상처가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경험이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그렇게 될 때 피폐한 심령이 근본적으로 치유되고 자신은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건강 전문가’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아파본 사람이 된다.”
아마 여러분은 이 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제가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 심리적으로 중증의 환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케어하는 심리상담사가 된 것입니다.
상처를 자원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자 오늘은 제가 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상처도 치유하는
심리상담사가 된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노하우를 말씀드렸는데요.
다음에는 심리상담사가 된 제가
심리상담센터를 개원하고 지금까지 햇수로 10년 동안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상담센터 개원 절차라든지, 운영방법, 그리고 재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심리상담센터의 개원과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을 말씀드리고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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