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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원장과의 심리 토크 (4) 울음치료 덧글 0 | 조회 3,618 | 2015-02-07 15:16:14
dreamwell  

 

김지우 원장과의 심리 토크 <4> 울음치료

 

 

 

 

김지우 (시인, 드림·웰 심리상담센터 원장)

 

 

 

Q: 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웃음치료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울음치료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요. 울음치료란 무엇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A: 네. 사람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감정 상태가 변하게 되는데요. 웃음과 울음을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코믹한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고양되면서 웃음이 나오고 슬픈 영화를 보면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눈물이 나지요.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할 수 없는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거나 지나치게 울게 되면 ‘경박하다’ 거나 ‘나약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을 띠게 됩니다. 이것은 정신건강적인 측면으로 보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감정조절장애로 발전하기 때문이죠.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웃고 싶을 때 실컷 웃고,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고 속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아마 웃으면 체내에 엔돌핀 분비가 촉진되고 울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자기정화가 된다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겠지요. 그래서 심리치료에 있어서도 웃음과 울음을 치료기법으로 자주 활용하는 것입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울음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심리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내담자가 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기억이 너무 슬프거나 절망적인 생각과 느낌 때문일 수도 있고 내면의 트라우마가 치유되면서 감격에 복받쳤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내담자가 울 때는 어느 정도 울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기정화가 되고 다음 대화를 이어가기가 수월해지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상담자가 의도적으로 내담자를 울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억지로 울음을 유도하는 방법은 오히려 내담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불쾌한 감정을 유발시키기도 하니까요.

 

Q: 어떤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모조리 드러내고 표현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아닙니다. 분노라든가 증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분노나 증오를 그대로 표출하게 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부정적인 감정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파괴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파괴적이 아닌 건설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웃거나 우는 것은 심리치료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나요?

 

A: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마음껏 웃거나 울므로써 억눌렸던 감정이 다소는 해소됩니다. 그래서 감정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근본적인 심리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치료의 핵심적인 기법은 정신분석과 인지행동요법입니다. 그리고 NLP라든가 EMDR, EFT, 최면과 같은 첨단적인 보조기법을 함께 활용하게 되는데 웃음과 울음도 일종의 보조기법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실컷 웃거나 울어서 모든 심리적인 문제가 다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코미디나 개그 프로그램을 보거나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Q: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감정조절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잠재의식에 축적되고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기도 합니다. 흔히 욱하는 성격이라고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되죠. 또한 홧병도 여기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무지막지하게 표현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파괴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것은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체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어 있고 책으로 출간된 종류도 많으니까 감정조절기법을 직접 배우거나 책을 통해서 스스로 훈련을 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웃고 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인간만이 지닌 특권(?)을 잘 활용해서 감정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Q: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드림·웰 심리상담센터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드림·웰 심리상담센터 : 053-219-9293 , 010-6563-0225